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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중소기업 청년대출로 전세집를 구해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번 세입자가 신혼부부여서 깔끔한 편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오래된 집이라 여러가지 손볼게 많았어요.

 

개인적으로 꼭 고쳐야겠다 하는 부분은 화장실이었는데요.

변기나 세면대 같은 부분은 괜찮았지만 수건걸이는 너무 오래되었고 타일도 깨진부분이 있었어요.

거울 또한 세면대 위에 있는게 아니라 세면대 맞은 편에 자리잡고 있었어요.

 

다행히 타일이 깨진 부분은 세탁기가 들어와 자리잡을 곳이라 그대로 두었구요.

수건걸이는 교체했답니다. 또한 세면대 맞은편 거울을 제거하고 예쁜 프레임의 거울을 구입해서 달았습니다.

 

사실 이전에 가장 먼저 하기로 마음먹은 건 욕실 타일 페인트칠 입니다!

타일이 살구색이었는데 너무 맘에 안들더라고요! 흰색으로 칠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바닥을 칠할까 말까 참 많이 고민했는데 결국은 칠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바닥에 칠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 글이 대부분이더라고요.

그렇지만 칠하기로 마음먹고 칠했습니다!

 

먼저 제가 사용한 페인트를 알려드릴게요.

노루 페인트의 '팬톤 타일페인트' 입니다.

 

가격은 2만원 초반대로 보시면 될 것같아요.

페인트 750ml와 경화제 250ml로 구성되어있고요.

사용하실때는 큰 페인트 통에 경화제를 전부 부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섞으면 굉장히 빠르게 마르기 시작하니 작업 사용하시기 바로 전에 해주시면 됩니다.

보통 원룸 화장실 사이즈로 한번에 한통 작업을 세번해서 총 3~4통을 생각해주시면 될 것같아요.

 

제가 이걸 고른건 젯소칠이 필요없는 페인트였기 때문이에요.

* 젯소란?

사포질 대신 페인트칠을 하기 전 바르는 석고와 아교를 혼합한 재료로 페인트의 접착력을 높여주고 페인트 색상을 더 선명하게 해주며 페인트색이 일정히 표현되게 도와줍니다.

이 페인트는 젯소를 바르면 오히려 페인트칠이 더 잘 안된다고 하니 주의해주세요.

 

그리고 추천 드리는 도구는 다이소에 스탬프처럼 생긴 브러쉬 입니다.

제 기억에 가격이 1000원 정도 였던거 같은데 비싼 붓이나 롤러 보다 훨씬 좋았어요!

이거 하나면 타일 사이사이의 틈까지 다 채워지더라고요! 완전 추천드려요!

 

커버링 테이프도 잊지말고 챙겨주세요(비닐 있는 거로)!

굳이 3m이 아니어도 다이소 커버링 테이프면 괜찮은거 같아요.

비닐이 너무 긴건 오히려 작업하기가 힘들더라고요. 다이소에 있는게 적당했어요.

 

이렇게 준비를 다 하셨다면 먼저 커버링 테이프를 붙여주세요.

욕실에 있는 상부장 같은 경우는 보통 못에 걸려있는 경우가 많아요.

살짝 들어서 빼주시고 화장실 밖에 보관해주세요.

나머지 거울, 변기, 세면대 등을 커버링 테이프로 잘 감싸주세요.

사실 이 단계가 가장 짜증나고 힘든 단계인거 같아요.

 

커버링 테이프로 잘 감싸주셨다면 이제 페인트칠을 합니다!

만약 벽지나 다른곳에 페인트칠을 해본적이 있으시다면 느끼실텐데

팬톤 타일페인트는 엄청나게 묽어요!

그래서 보통 페인트칠을 생각하시고 붓칠하신다면 페인트가 물처럼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그래서 만약 바닥을 칠하실 예정이셔도 벽면과 바닥을 따로 바르는 거 추천드려요!

페인트가 묽어서 바닥으로 엄청 떨어지고 거기다 금방 굳기까지 해서 바닥에 물방물 모양이 남아요.

이건 추후에 페인트칠을 하더라도 티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벽면과 바닥을 같이 하시더라도 바닥 커버링 하시고 벽면이 끝난 다음에 바닥도 페인트 칠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따로 페인트칠할 생각을 안하고 해서 나온 결과에요.

색이 얼룩덜룩하고 벽면과 겹치는 쪽을 자세히 보신다면 물방울 무늬가 막 있습니다.)

 

위부터 아래방향으로 발라주세요.

묽어서 위를 발라도 아래로 쪼르륵 떨어지는데요.

균일하게 발리도록 잘 피면서 아래로 발라주세요.

타일 벽면 뿐만이 아니라 사이도 잘 발라주세요.

 

여기서 중요한거!

한번 바른다고 확 완벽히 하얘지지 않아요.

하얀막을 덮은 느낌?으로 칠해지는데 그정도에 만족하고 하루정도 말려주세요.

 

보통 원룸사이즈의 화장실이라면 한통이면 끝나셨을거에요.

그 다음날도 이렇게 한통을 열어줍니다.

 

경험해보니 몇번 할수록 쓰이는 페인트양이 줄어드는 것 같아요.

 

두번째 칠할 때는 어제에 비해 확실히 하얀색이 보일꺼에요!

전날에는 뭔가 허여멀건 하던게 두번째에 와서는 하얀 타일처럼 느껴져요.

이번에도 페인트가 흘러내려 물방울 자국이 남지 않게 골고루 발라주세요.

벽 모두를 칠해도 전 페인트가 남더라고요.

워낙 빨리 마르는 페인트라 그때 손으로 건드려도 막 묻어나오진 않는데 그래서 될 수 있는 한 꼼꼼히 보강해줬어요.

이렇게 쭉 바르고 또 하루정도 말려주세요.

사실 더 긴 기간을 말려주시는 게 좋지만 아무래도 너무 오래걸리다 보니 전 계속 제습기를 틀어 놓고 말려줬어요. 확실히 제습기가 있는게 더 잘마르는 것 같더라고요. 

 

세번째도 똑같이 칠해주세요.

세번째쯤 되면 거의 완벽히 하얀 타일이 되는 것 같아요.

사실 두번도 어느정도는 충분한데 보면 얼룩덜룩 티가 나는게 있더라고요.

그래서 3번까지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처음에 2통 두번째 1통 세번째 1통을 사용했는데요. (바닥까지)

처음에 두통은 잘 모르고 사용했던거 같아요. 1통이면 충분합니다.

벽면을 다 하셨으면 따로 바닥을 해주세요.

 

전 벽면 바닥을 같이했는데 아무래도 발자국도 남고 뭔가 표면이 우둘투둘 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벽면 3번 하신 후 다음날 바닥을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바닥도 이렇게 3일은 고생해주셔야. 예쁘게 된답니다.

바닥에 있는 줄눈을 제거하시고 페인트칠 하시면 더 완벽하게 되지만 전 너무 번거로워지는 것 같아서 굳이 그러지는 않았어요. 이렇게 페인트칠 하고 약 한달정도 화장실을 사용했는데 안벗겨지고 괜찮습니다.

 

아직 바닥청소를 쎄게 한적은 없어서 괜찮은거 같은데 나중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욕실 페인트칠을 하신다면 벽면만 하신 후 바닥은 타일 시공을 하시거나 그냥 미끄럼 방지패드로 가리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지금은 잘쓰고 있지만 불안하긴합니다.

 

이렇게 하얀색으로 페인트칠 한 뒤 거울과 휴지걸이 수건걸이는 검정색으로 바꿔주었습니다.

나중에 부모님이 보시고 너무 이쁘다고 칭찬해주시더라고요.

 

아 욕실을 칠할 때 저는 넉넉히 한번에 1시간 반정도 걸릴 것 같아요.

 

이번 이사로 하게 된 셀프 욕실 리모델링.

오래된 욕실에서 흰색 욕실로 바꾸고 나니 과정은 힘들었지만 굉장히 뿌듯합니다!

 

3-4일은 화장실을 못쓴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만 그만큼 장점도 있답니다.

여러분도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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