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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영화 추천 포스팅을 들고 왔습니다!

 

이번에 추천드릴 영화는 수상이력이 화려한데요,

9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조연상, 각본상을 받았고,

72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일곱번째 추천 콘텐츠!

'그린 북'입니다!

 

 

출처 왓챠플레이

 

설명

입담과 주먹만 믿고 살아가던 토니는 천재 피아니스트 셜리 박사의

운전기사로 고용된다. 생각부터 취향까지 정반대인 두 사람은

위험하기로 소문난 남부 투어 공연을 함께 떠난다.

 

 

생활이 바쁘다 보니 오랜만에 보게 된 영화였는데,

영화 보는 동안 너무 즐거운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주인공은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인데요.

 

토니 발레롱가 역을 맡은 비고 모텐슨은 반지의 제왕 '아라곤'역으로 유명한

배우인데요, 작품활동을 꾸준히 하고있지만 비고 모텐슨이 작품성을 보고

작품을 고르는 배우라, 상업성이 떨어져서인지 요즘은 극장에서 보기 좀 힘들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좋은 영화로 보게되니 너무 기뻤습니다!

 

일단, '그린 북'에 대해서 말하자면 아카데미 시상식의 수상경력이

말해주듯이 실화를 기반한 영화입니다!

( 아카데미 시상식은 실화를 기반한 영화를 선호하는 걸로 유명하죠!)

 

그린북을 보면서 큰 매력을 느꼈던 포인트는 3개인데요.

 

1. 캐릭터

2. 개그 포인트

3. 음악

4. 에피소드

입니다. 이제  하나씩 얘기해 볼까요?

 

1. 캐릭터

토니 발레롱가 (비고 모테슨)

일이 생기면 해결하기 위해서 주먹을 먼저 쓰는 캐릭터입니다.

입이 험하고 함부로 하는 행동들이 가벼운 사람이겠구나 짐작하게 하지만

자신의 일을 잘 책임지고 운전사 급여의 2배를 준다는 제안에도

거절하고 의리를 지키는 모습은 이 캐릭터가 꽤 괜찮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아내가 투어 공연 중 편지하라는 말을 싫다고 거절하면서

꼬박꼬박 편지를 써서 보낼 정도로 가족에 대한 애정이 깊은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극 초반에 흑인이 입을 댄 컵을 버릴 만큼 흑인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았지만 돈 셜리 박사를 만나고 셜리 박사를 '깜둥이'라고

지칭하는 친척에게 "그렇게 말하지마!"라고 화낼정도로 바뀌는

인물입니다.

 

돈 셜리 (마허샬라 알리)

우아함과 기품이 있는, 외적으로만 보면 그 시대의 흑인과

정반대의 삶을 살고있는 것 같은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 역시도

시대적 상황으로 그 만의 고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 충분히 백인답지도 않고, 충분히 흑인답지도 않고,

충분히 남자답지도 않다면 그럼 난 뭐죠? " 극 중-후반부에

나오는 셜리의 말인데요, 그의 심정을 대변해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대 위에서는 융숭한 대접을 받지만 무대 밖으로

나오면 다른 흑인과 다름 없는 셜리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품의를 유지합니다. 그는 폭력으로는 그런 편견들을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는 말합니다. " Dignity always prevails. (품위가 언제나 이겨요.) "

 

토니와, 돈 셜리 둘다 굉장히 매력적이고 인간적으로도

너무나 호감이 가는 좋은 캐릭터입니다.

 

2. 개그 포인트

제가 이 영화가 너무 맘에 들었던 건 개그 포인트인데요.

너무 무례하지않고, 개연성 있지만 생각도 못한 부분에서 빵빵

터트리는게 너무 재밌었습니다. 새삼 캐릭터들이 너무 귀엽게

보이기도 했고요.

처음 먹은 켄터키 치킨에 빠진 돈 셜리 박사 ㅋㅋㅋ (출처: 네이버 영화)

3. 음악

아무래도 돈 셜리 캐릭터가 천재 피아니스트로 나오다 보니

음악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모든 곡들이 다 좋지만 극 후반부에

셜리가 즉석으로 치는 쇼팽곡은 마치 제가 영화 속 인물들이

놀란 것 처럼 '와!'하고 들었어요. 너무 좋았습니다!

 

4. 에피소드

무슨 영화든 에피소드의 연속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웬 에피소드?라고 하실 수 있지만 전 이 영화들을 구성하는

에피소드들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하나를 예로 들자면 토니와 셜리가 남부 투어 공연을 다니면서

경찰을 많이 마주치게 되는데요, 경찰은 흑인인 셜리와

그런 셜리를 보스로 따르는 토니를 이상하게 보고, 아무 잘못없는

셜리를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유치장에 가두기도 합니다.

그런데 극 후반부 크리스마스 파티를 향해 집을 가던 토니와 셜리

일행을 경찰이 멈춰세우는데요. 자신들을 멈춰세우는 경찰에게

무슨 일이 있냐고 묻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이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잘못이 있다고 판단하고 차를 세우는데요.

이 경찰 역시도 "문제가 있어요."라고 답합니다,

하지만 그 문제란 뒷 타이어가 구멍이 난 것이었죠.

타이어 교체를 도와준 후 경찰은 " 신사들, 크리스마스 잘보내세요! "라고

인사하며 보내줍니다.

 

이 에피소드를 보면서 조금 놀랐는데요, 지금까지

편견으로 이들을 대하는 경찰을 봐서 그런지 차를 멈춰세우는

경찰이 또 그렇게 하지않을까? 마음이 조마조마 했습니다.

하지만 차에 문제가 있었고 이 경찰은 이것을 도와주려고 한 것이죠.

그들을 보낼 때 또한 그 경찰은 '신사'들이라고 지칭하며

인사합니다.

 

꼭 편견에 갇힌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좋은 사람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에피소드 였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극에

나온 경찰이 편견이 있던 경찰이여서 이 경찰 역시 그럴 것이다고

생각한 또 다른 '편견'을 가진 관람객들에게 '당신 또한 편견이 있다.'고

보여준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린 북', 이 영화는 참 많을 것을 보여줍니다.

 

편견이 있는 사람과 편견을 겪는 사람

편견이 있었지만 변하는 사람과 편견을 변하게 만드는 사람.

 

이 영화를 백인과 흑인의 우정으로 얘기하기엔 아쉬운 영화입니다.

인종을 떠나 극중 주인공인 '토니 발레롱가'와 '돈 셜리'란 인물의 얘기로

봐주신다면 더 즐겁지 않을까 합니다.

 

만약 마음이 안좋을 때 본다면, 그 마음을 위로해줄 영화

'그린 북' 추천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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